한 줄 요약 벽에 생긴 금은 많이 찍는 것보다 나중에 잴 수 있게 찍는 것이 중요합니다.
전체·중간·근접 세 단계로 찍고, 근접 사진에는 자를 함께 넣고, 같은 자리에서 시간을 두고 다시 찍으세요.
사진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금의 위치·크기와 그 변화까지이고, 원인과 안전 판단은 구조 전문가의 몫입니다.

옆 땅에서 공사가 시작되고 몇 주 뒤, 집 외벽 창문 모서리에서 아래로 금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. 공사 측에 알리자 "원래 있던 금"이라는 답이 돌아옵니다. 휴대폰에는 사진이 몇 장 있지만, 언제부터 있었는지, 얼마나 커졌는지는 사진만 봐서는 알 수 없습니다.
건물 손상 다툼은 대개 이렇게 시작됩니다. 그리고 나중에 가장 아쉬운 것은 "그때 제대로 찍어 둘걸"입니다. 사진을 어떻게 남기면 나중에 근거가 되는지 순서대로 보겠습니다.
1. 세 단계로 찍습니다: 전체, 중간, 근접
금만 크게 찍은 사진은 그 금이 건물 어디에 있는지 알려 주지 못합니다. 반대로 건물 전체 사진에서는 금이 너무 가늘어 보이지 않습니다. 그래서 같은 자리를 세 단계로 찍습니다.

| 단계 | 무엇이 보여야 하나 |
|---|---|
| 전체 | 건물과 금의 위치, 주변 시설물이나 공사 현장 |
| 중간 | 금이 난 벽면 전체, 창문·모서리 같은 기준이 되는 부분 |
| 근접 | 금의 모양과 폭, 그리고 옆에 댄 자 |
2. 근접 사진에는 자를 함께 넣습니다
화면 속 길이를 실제 길이로 바꾸려면 크기를 아는 물체가 필요합니다. 눈금이 잘 보이는 자를 금 바로 옆, 같은 벽면에 붙이고 찍으세요. 자와 금이 같은 면에 있어야 원근의 영향이 적습니다. 휴대폰은 벽과 나란하게, 가능하면 정면에서 찍습니다.

위 사진에서는 자의 1 cm 눈금으로 척도를 잡고 금을 따라가며 폭을 쟀습니다. 대표값은 약 0.5 mm, 구간 대부분은 0.3~1.0 mm였습니다. 그런데 0.5 mm는 이 사진에서 약 3화소입니다. 한 화소를 잘못 짚으면 0.2 mm가 달라지므로, 그보다 작은 차이는 이 사진으로 말하지 않습니다. 이 사진에서는 자의 왼쪽과 오른쪽 눈금 간격도 약 6% 달라, 위치마다 척도를 따로 적용했습니다.
금이 가늘수록 가까이 가서 찍어야 합니다. 같은 휴대폰(가로 약 4,000화소)이라도 찍는 범위에 따라 한 화소가 나타내는 크기가 크게 달라집니다.
| 사진에 담긴 벽의 가로 폭 | 한 화소의 크기 (계산값) | 0.3 mm 금 |
|---|---|---|
| 3 m (벽 전체) | 약 0.75 mm | 보이지 않을 수 있음 |
| 1 m (중간) | 약 0.25 mm | 겨우 보임 |
| 40 cm (근접) | 약 0.1 mm | 폭을 잴 수 있음 |
표의 숫자는 화소 수로 나눈 계산값입니다. 실제로는 초점, 흔들림, 압축 때문에 이보다 덜 선명합니다.
3. 같은 자리에서 시간을 두고 다시 찍습니다
다툼은 대개 "그 금이 언제 생겼고, 커지고 있는가"로 모입니다. 이것은 한 장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. 처음 찍은 자리에서, 같은 자를 같은 위치에 대고, 날짜를 두고 다시 찍어야 합니다. 금의 양 끝에 연필로 작은 표시와 날짜를 적어 두면 금이 길어졌는지도 볼 수 있습니다.

두 사진은 찍은 거리와 각도가 조금씩 다르기 마련입니다. 그래서 나중 사진을 처음 사진의 벽 무늬와 자에 맞춰 겹친 뒤 같은 위치의 폭을 비교합니다. 위 예에서는 겹친 오차가 약 0.9화소였고, 변하지 않은 왼쪽 구간도 약 0.1 mm 다르게 잡혔습니다. 그래서 0.2 mm 넘게 달라진 오른쪽 구간만 "넓어졌다"고 말할 수 있습니다. 변화가 작을수록 더 가까이, 같은 조건으로 찍어야 하는 이유입니다.
4. 원본 파일을 그대로 보관합니다
휴대폰 사진 파일에는 찍은 날짜와 시각, 기기 정보가 들어 있습니다. 메신저로 보내거나 편집 앱에서 다시 저장하면 이 정보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. 찍은 사진은 휴대폰에 원본 그대로 두고, 컴퓨터로 옮길 때도 파일째 복사하세요. 날짜가 남아 있어야 "언제부터 있었는가"를 사진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.
사진으로 말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
| 말할 수 있는 것 | 말할 수 없는 것 |
|---|---|
| 금의 위치, 길이, 폭과 그 범위 | 금이 생긴 원인 |
| 같은 자리의 시기별 변화 | 건물이 안전한지 |
| 사진 파일에 남은 촬영 날짜 | 공사나 시설물 때문인지 |
원인과 안전 판단에는 구조·건축 전문가의 조사가 필요합니다. 사진 감정은 그 판단에 쓰일 사실, 곧 무엇이 언제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재서 범위와 함께 제공합니다.
의뢰 전에 준비하면 좋은 것
- 처음 발견했을 때 찍은 사진 원본 (메신저로 받은 것이 아닌 파일 자체)
- 그 뒤에 다시 찍은 사진들과 찍은 날짜
- 금 옆에 대고 찍은 자나 크기를 아는 물체가 있으면 그 사진
- 공사나 시설물 설치 등 주변 변화가 있었던 시기
이미 찍어 둔 사진으로 어디까지 잴 수 있는지는 사진마다 다릅니다. 가지고 계신 사진을 보내 주시면 그 범위부터 확인해 드립니다.
참고: SWGDE, 「Best Practices for Maintaining the Integrity of Imagery」(17-I-001) v1.1(2024) · SWGDE, 「Best Practices for the Forensic Use of Photogrammetry」 v1.2(2022)